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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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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종합사회복지관 ‘꽃사슴’

음식 잘만드는 주부 뭉쳐 경로식당서 봉사

기사입력 2007-07-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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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천동에 살고 있는 똑부러진 6명의 주부들이 모여, 경로식당

등에 음식 봉사를 하고 있는 마천종합복지관 봉사단체인 꽃사슴


회원들


“오늘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빨리 빨리 하자구요. 각자 위치로!”




달그락거리는 설거지 소리와 함께 왁자지껄 수다가 질펀하다.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 재빨리 냄비는 불에 얹어지고, 야채는 신속하게 썰어진다. 




마천종합사회복지관에 어르신 생신잔치가 있는 날이면 6명의 ‘아리따운’ 주부들이 식사 준비와 배식으로 분주하다. 이름하여 ‘꽃사슴’ 봉사모임이다.




복지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6명의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지난 3월 정식으로 창단했다. 팀 이름을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가 꽃사슴.




회장 격인 권효정씨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후반의 모임은 흔치 않다”며 “봉사하자는 뜻에서 모였기에 어여쁜 꽃사슴이 좋겠다는데 모두들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복지관 생신잔치 행사를 비롯해 한달에 두 번씩 모여 경로 식당에서 식사 봉사를 벌이고 있다. 복지관서 개별적으로 하던 것이 권씨의 제안으로 하나로 뭉치게 됐다. 살림 잘하는 진짜 ‘아줌마’들로 꾸려 소수 정예 모임을 만들었다는 것이 모임의 취지다.




양윤실씨는 “자녀들이 자라면 봉사하겠다고 생각해오다가 이번 기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일 잘하는 사람들이 뭉쳐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밝혔다. 처음 한 달만 시도해 보자는 의견은 엄살이었다.




어르신들의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주부들은 1시간만에 밥과 반찬을 뚝딱 만들었다. 윤미영씨는 “일이 많겠거니 해도 팀워크가 좋아 준비부터 정리까지 일사천리”라며 “서로의 역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부딛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주부들의 열정에 최근 남편들도 동참했다. 일손이 부족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일이 있을 때 남편들의 지원은 큰 도움이다. 권회경씨는 “남편이 나중에 나이가 들면 마천복지관에 오자는 말을 할 정도”라며 “가족들의 지원이 무엇보다 봉사에 힘이 된다”고 전했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주부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봉사자 간에도 문제와 다툼이 생기기 일쑤지만, 꽃사슴은 지금껏 한번도 의견 충돌이 없었다. 이은영 사회복지사는 “봉사일이 아니어도 수시로 복지관에 들러 모임을 갖고 봉사를 한다”며 “자발적 봉사로 복지관내에서도 모범이 되고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꽃사슴의 가장 큰 보람은 어르신들의 행복이다.




식사 한끼의 대접이지만, 딸처럼 아껴주고 고마워하는 모습에서 주부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심태연씨는 “봉사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되려 많다”며 “주부들이 쇼핑말고도 잘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꽃사슴이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오혜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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