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곱게 물든 가로수 사이로 초록색 조끼를 받쳐 입고 문정동 일대 거리를 누비는 이들은 바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성도들이었다. 휴일을 반납하고 한손에는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한손에는 빗자루나 집게를 들고 거리정화운동에 나섰다.
지난10일 오전 장지동에 위치한 하나님의 교회 성도 250여 명은 삼삼오오 문정동 근린공원으로 모여들었다. 10시에 시작된 이날 거리정화운동은 12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수북이 쌓인 쓰레기봉지가 말해주듯 청소를 마친 이들의 이마에 맺힌 구슬땀이 햇빛에 반짝였다. 이날 모은 총 쓰레기 양은 5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70개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매월 1회씩 작년부터 노년, 청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자원하는 성도들이 참여해 펼치는 하나님의 교회 거리정화운동은 벌써 만 2년을 넘기고 있다.
그간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문정동,장지동 일대 골목이란 골목은 다 휩쓸고 다녔다. 쓰레기를 치우고, 오물을 제거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지저분한 것들을 정리했다. 청소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무심했던 주민들이 이제는 제법 반겨준다는 게 성도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가족은 물론 청년과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직장인 김현아(23) 씨는 “매달마다 거리정화운동에 참여하는데, 매번 쓰레기가 많다”며 “사람들이 담배꽁초 같은 작은 것들은 쓰레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무심코 버리는 것 같다. 작은 습관을 고치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살릴 수 있다. 이런 봉사활동에 참여하다보니 나부터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줄이게 된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거리정화운동에 참여했다는 김경찬(18) 군은 “우리 동네를 청소하는데 참여하는것이 기분이 좋다” 며 봉사시간을 채워야 되는 것도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공원에 나와 있던 한 주민은 “처음에는 ‘한두 번 하다 말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때 되면 꼭 이렇게 나와 쓰레기도 줍고, 빗질도 하는 것 보면 고맙고, 무엇보다 청소하면서도 항상 웃는 얼굴이라 더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하나님의 교회 봉사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음주중에는 장지동 인근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와 ‘김장담그기’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 또한 매년 김장철이면 하는 연례행사로, 주위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사랑의 김장을 전달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사로 주민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