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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책읽기 지도교사

“부모가 행복해지는 독서지도법 배워요”

기사입력 2011-04-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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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개설한 '글쓰기 책읽기 지도교사'교실은 독서와 글쓰기에
흥미를 붙여주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수강하고 있다. 수강생이 책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첫째가 8살, 둘째가 4살이라 한창 책 읽는 재미를 붙여야 해서 신경 많이 쓰였죠. 직장을 관두고 아이들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엄마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배우게 됐어요.


 


아이 돌볼 시간이 많지 않았을 땐 내 욕심이 우선이었는데, 수업을 통해서 내 욕심을 버리고 아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게 됐죠.”


 


오영미씨(41·잠실3동)는 송파여성문화회관 글쓰기책읽기 지도교사 교실에 다니면서 엄마부터 행복해지는 글쓰기와 책읽기를 경험하고 있다.


 


“책을 읽게 하거나 읽어주는 게 아니라 함께 즐기면서 봐야한다는 걸 알게 됐다”는 오씨는 “엄마로서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을 대하니까 여유를 갖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글쓰기책읽기 교실의 나명희 강사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평생 함께 하면 좋을 것들과 담을 쌓게 하는 강요와 명령을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최근 독서활동이 한층 강조되고 있는 만큼 자녀의 독서지도를 고민하는 학부모들도 늘어났다. 조기교육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붙여 평생을 함께 할 책과의 우정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나 강사는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기쁨에 빠지고 먼저 글을 써보라. 그러면 내가 행복해지고 아이의 책읽기와 글쓰기도 절로 해결이 될 것”이라면서 “책 읽으라, 글 좀 쓰라는 말에는 명령법이 통하지 않다는 걸 기억해라”고 말했다.


 


현재 초등 중심 지도법을 가르치고 있는 나 강사는 “아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쓰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둘 것”이라며 “말을 적으면 글이 되고, 일상의 모든 일이 글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게 행복한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특히 언어능력이 발달하고 상상력과 호기심이 자라는 세살 무렵에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 말을 그대로 적어주면서 재미있게 맛을 알게 하는 것도 좋다고.


 


초등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연령대별 특징을 살린 지도방식도 중요하다.


 


나 강사는 “저학년은 내가 겪은 일이 쓰면 글이 된다는 흥미를, 중학년은 눈치 보며 쓰지 않도록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는 게 중요하고, 고학년은 글을 숙제로 해치우는 경향이 있으니 글감을 넓혀 글쓰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고 전했다.


 


송파여성문화회관 글쓰기책읽기 지도교사 교실은 금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황상희 기자



황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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