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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보다 작고 배우기 쉬운 하와이 전통악기인 ‘우쿨렐레’ 강좌가 송파여성문화회관에 개설돼 중장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 |
“우쿨렐레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아세요? 한번 맛보면 헤어날 수 없을걸요.”
경쾌한 소리로 바쁜 일상 속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하와이 전통악기 우쿨렐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악기가 아담하고 귀여운데다 소리까지 경쾌해서 마음에 들었죠.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건 배우기 쉽다는 점이었어요.”
장은실 씨(29·태평동)는 우쿨렐레 매력에 폭 빠져 임신 9개월 째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성남에서 송파여성회관까지 찾아왔다.
장씨는 “우쿨렐레는 코드 운지법이 어렵지 않아서 조금만 익히면 웬만한 노래는 연주할 수 있다”면서 “연주하면서 노래도 부르기 좋아서 더욱 끌렸다”고 말했다.
“집에서는 내가 연주하고 남편이 노래를 불러요. 엄마 마음이 즐거우면 태교도 저절로 되잖아요.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면 더 많이 불러주고 싶어요.”
크기가 아담해 가슴에 안고 연주하는 우쿨렐레는 생활의 여유와 행복을 찾는데 제격이다. 휴대도 용이해 직장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누구라도 만만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장년층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유아교육용으로 찾는 교사들도 많다.
우쿨렐레 교실 장폴 강사는 “젊은 층은 일본이나 홍대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중·장년층은 배우기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 경우가 많다”면서 “30년 전에 우리나라와 일본에 우쿨렐레가 들어왔는데 활성화시킨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6년 전부터 급속도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면서 “공공기관에 강좌가 마련됐다는 게 높은 인기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송파구체육문화회관에도 우쿨렐레 교실이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했다.
크기에 따라 알토, 소프라노, 테너로 나뉘는 우쿨렐레는 타악기로, 멜로디 연주 악기로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어 다양한 색깔을 자아낼 수 있다. 장 강사는 우쿨렐레 교실 수강생들과 ‘송파여성 우쿨렐레 앙상블’이라는 공연팀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우쿨렐레 가격이 20~30만원 정도 하는데 시시때때로 칠 수 있고 어디 갈 때 가지고 다니기도 좋아서 전혀 비싼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넉 달째 우쿨렐레를 배우고 있는 김윤희 씨(35·성내동) 동요를 배우는 초보단계를 거쳐 연주곡을 연습하고 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다양한 곡을 연습하면서 우쿨렐레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다. 김씨는 “제주도에 놀러가서 ‘제주도 푸른밤’을 연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파여성문화회관 우쿨렐레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