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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회관 사랑스러운 홈패션

가족이 행복해지는 홈패션

기사입력 2011-02-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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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개설한 사랑스런 홈패션 강좌는 가정소품을 직접 만들려는 주부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저는 어머니가 재봉틀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 어려서부터 페브릭에 대한 환타지가 있었어요. 바느질을 해본 적은 없지만 목표는 쿠션을 100개 만드는 거예요.”


 


육아휴직을 갖게 되면서 홈패션을 배우게 된 이호정 씨(36·석촌동)는 방마다 직접 만든 쿠션을 잔뜩 쌓아놓는 것이 소망이다.


 


송파여성문화회관의 사랑스러운 홈패션 교실은 가족이 행복해지는 홈패션을 선사한다.


 


방석, 커튼, 침구 등 집안에 필요한 다양한 생활 소품과 의류를 직접 만드는 공예인 홈패션은, 다양한 바느질법과 많은 작품수를 접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스러운 홈패션 교실의 이정임 강사는 “바느질법에 따라 홈패션, 의상, 리폼으로 나뉘는데 홈패션이 가장 밑바탕에 있다고 여기면 된다”라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아이템의 대부분을 접해보기 때문에 실력이 되면 창업과 부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자격증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전문 강사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자격증에 구애받지 않고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홈패션은, 소규모 수선실이나 주부들의 부업아이템으로도 주목받는다.


 


이 강사는 “현재 송파에는 자격증이나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보다 취미로 즐기는 분들이 더 많은 편”이라며 “창업 등을 원하는 분들한테는 능력을 고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연결해드린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기술은 하면 할수록 늘기 때문에 계속 해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홈패션의 경우 수작업이 필요한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라 일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어설픈 실력이지만 조금씩 완성되는 과정에 성취감을 느낀다는 회원들은 엉성한 부분이 있지만 비싼 물건을 가진 것보다 더 기쁘고 애틋함을 느낀다. 백화점에 가면 한 세트로 5만원 이상 줘야하는 베개 커버도 직접 만들면 2만원 안팎. 작업과정을 생각하면 결코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집 안 소품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무엇보다 크다.


 


“직장생활하면서 배웠다가 포기한 게 미련이 남아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김영광 씨(36?잠실2동)는 지난해 3분기 강좌 때부터 꾸준히 홈패션을 배우고 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꾸준히 하다보니까 실력이 조금씩 늘더라”며 그동안 가방, 쿠션, 모자 등을 만들어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만든 작품을 시댁에 선물해드리는데 시어머니도 좋아하시고 대화거리도 생겨서 좋다”면서 “남편도 집 안에 달라지는 걸 보면서 만족스러워한다”고 전했다. 김 씨는 앞으로 침구류와 커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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