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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동 주민센터가 개설한 한지&냅킨공예 교실은 냅킨 몇 장으로 필통 등을 만들 수 있어 어린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학생들이 냅킨공예를 만들고 있다. |
“선생님이 나눠주시는 냅킨을 오려서 가방, 필통 같은데 붙이면 작품이 돼요. 그림이 다 예뻐서 새로운 걸 할 때마다 신나요.”
최혜빈 양(삼천초4)은 겨울방학을 맞아 엄마가 등록해 준 강좌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직접 만든 가방과 필통을 가지고 다니는 재미도 크다. 최 양은 “개학을 해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전동 주민센터에서 초등생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있는 한지&냅킨공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림이 그려진 냅킨을 활용하는 냅킨공예는 최근 유행을 타기 시작해 수공예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원목, 금속, 천, 유리 등 모든 소재에 접착이 가능해서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쉽게 연출하여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공예다. 여기에 한지를 이용하면 입체감이 살아나 풍성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황영자 강사는 아동 냅킨공예는 “냅킨의 화려한 색감과 정교한 그림 표현으로 색감의 풍부함과 응용력, 구성감각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냅킨을 붙여 건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림 위에 바니쉬를 발라 건조시키면 보존과 방수효과가 있어 물세탁에도 손상되지 않는 것이 큰 장점. 황 강사는 “2~3 종류의 냅킨을 조합하면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리폼에도 용이해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추세” 라고 말했다.
삼전동의 경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기초과정에 충실하고 있다. 황 강사는 “한지&냅킨 공예는 초등생부터 80세 노인까지 배울 수 있다. 치매예방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어렵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하면 좋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통, 가방 등의 간단한 소품부터 앞치마 등 천에 접목하는 건 대부분 가능하고, 시계와 서라잡 등의 리폼도 냅킨만 있으면 무궁무진한 변화를 줄 수 있다.
덕분에 성인들이 배울 경우 부업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냅킨의 종류도 캐릭터부터 새, 인물, 꽃 등 다양한 모양이 나온다. 하지만 냅킨은 모두 수입품으로 일반인들이 구하기는 어렵다. 황 강사는 “인기에 비해 가르쳐주는 곳은 많지 않아 현재로선 전문 공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전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 성인반을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아동 한지&냅킨공예는 월요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