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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성과 성취감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는 퀼트가 거여1동에 마련됐다. 동아리 퀼트 교실은 주부들의 높은 관심으로 1월 정식강좌로 등록될 예정이다. |
삼삼오오 모여 앉은 주부들이 야무지게 손을 놀렸다. 눈은 바느질을 하고 있는 손을 꼼꼼하게 따라갔다. 주부들은 특별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쿠션을 만드는 중. 직접 만든 쿠션으로 분위기를 낼 생각에 저절로 신이 난다.
거여1동 주민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는 동아리 퀼트는, 이름처럼 정식강좌가 아닌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퀼트 교실이다. 퀼트에 관심 있는 주부들이 동호회 형식으로 모여 신소분 강사에게 퀼트를 배우고 있다. 주민센터 작품전시회에서 신 강사의 퀼트작품을 보고 관심을 갖고 시작한 이들이 대부분. 참여자들의 열정 덕분에 동아리퀼트 교실은 1월에 정식 강좌로 등록된다.
“퀼트는 퀼팅보다 재단이 더 까다롭다. 치수가 조금만 안 맞아도 작품이 나오질 않기 때문이다”라는 신 강사의 설명처럼 퀼트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에프리케(자른천)를 바탕 천에 누벼 만들기도 하고, 바탕천을 누벼서 무늬를 내기도 한다. 압축솜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당한 볼륨감이 생겨 누빔이 예쁘게 살아난다.
신 강사는 “현재 기초반이라 평면적 작업을 접하고 있다. 가방이나 옷을 먼저 만들 수도 있지만 기초를 차근차근 익혀놔야만 나중에 패턴만 보고도 만드는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숙씨(38·거여동)는 요가 선생이 들고 다니는 퀼트가방이 예뻐서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에 가방을 만들었을 땐 재미있어서 어려운 줄도 몰랐다”는 이씨는 “오히려 에프리케를 달아야하는 쿠션이 가방보다 어렵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하지만 육아와 살림에 바쁜 주부들에게 퀼트는 심적 여유와 정신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좋은 취미생활이라 추천했다.
“작품이 완성될 때 성취감이 무척 뿌듯하다. 또 바느질 실력이 늘어서 아이들 옷이 뜯어져도 감쪽같이 꿰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초고수들만 완성할 수 있다는 이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의 이야기에 신 강사도 동의했다. 신 강사는 “퀼트는 인내력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자신과의 싸움이라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참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퀼트는 마음 수양과 우울증, 기억력 감퇴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가방, 쿠션, 이불, 옷, 커튼 등 실용성과 다양성을 갖춘 퀼트는 창업 소재로도 좋아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온라인쇼핑몰 창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거여1동 주민센터 동아리퀼트는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