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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수화노래교실

"손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꽃"

기사입력 2010-11-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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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노인복지관이 개설한 수화노래교실은 노래도 즐기고, 수화의 적당한 움직임으로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수화노래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우리는 60대 노인들이라 거듭 반복해야 기억하지. 6월 달에 농아를 위한 공연에 우리들도 나가서 공연했는데 제일 나이 많은 팀이라서 박수도 제일 많이 받았어. 선생님이 가사 하나하나 수화를 모두 알려줘서 쉽게 외우는 편이야. 수화도 노래도 재밌는데 선생님이 너무 예뻐서 보기만 해도 웃음 나~.”


 


수화(手話)의 본래 뜻은 ‘손짓으로 표현하는 의사전달법’이지만 어르신들의 수화는 ‘손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꽃’(手花) 이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걸~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걸~”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수화노래교실은 언제나 훈훈하다. 김세환의 ‘사랑하는 마음’을 부르며 수화를 따라하는 어르신들은 어린이보다 천진하고 수험생보다 진지했다. 지난 시간에 배운 걸 가물가물 떠올리고, 새로 배운 걸 급하게 따라하면서도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질 않았다. 노래 가사도, 새로운 수화 표현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그만큼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준다. 어르신들은 “수화는 삶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무용 같다”고 표현했다.


 


어르신들을 만나는 것은 박선희 강사에게도 특별하다. 현재 서울농아인협회 수화통역사인 박 강사는 “어르신들이 수화를 하시면서 수화가 따로 분리된 언어가 아니란 것을 아시고 농아의 특징과 대하는 법, 배려 등을 자연스레 배우신다”며 “노래를 통해 풍부하게 표현하는 방법도 터득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노래가사가 평소 대화보다 더 시적인 의미를 담고 있듯, 수화 역시 노래가사를 표현할 때 보다 풍성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강사는 “노래수화는 의사전달보다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한 것이다 보니, 표정과 리듬, 제스처 등을 풍부하고 리드미컬하게 한다”고 말했다.


 


본래는 수화교실로 개설됐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화노래교실로 전향하여 어르신들의 흥미를 사로잡은 것이 수화노래교실의 인기비결. 수화의 적당한 움직임은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자극해 치매예방에도 보탬을 준다. 종종 참여하는 공연과 축제활동은 성취감도 안겨준다.


 


박 강사는 “얼마 전 농아인협회에서 주최한 거리수화제에 어르신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그 파장이 대단했다”며 “수화는 남녀노소 모두 할 수 있는데 어르신들의 모습이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전달해주셨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수화노래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


 


 



 


황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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