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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사단

"우리는 시각장애인전문봉사단"

기사입력 2010-03-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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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할 善, 어질 仁의 선인이에요. 어질고 착한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하고 그런 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은 이름이에요.”


 


선인봉사단은 2003년 9월에 창단,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봉사단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시각장애인과 함께 산에 오른다. 그 세월이 8년 째. 즐거운 추억이 한 가득이지만 아찔했던 사건, 사고도 많았다.


 


“여름에 강원도 인제로 레프팅을 갔는데 배가 뒤집혀서 하마터면 죽을 뻔 했어요. 근데 우리가 놀란데 비해 시각장애인분들은 가만히 계셨어요. 그 덕에 물살에 떠밀려 안전한 곳에 닿았죠. 우리가 겁을 먹고 허우적대서 더 위험했어요” 라고 당시를 설명하던 김종민 회장은 3년 전 안성 칠현산을 찾았을 때 벌 떼 공격을 받았던 이야기도 꺼냈다.


 


“앞서 가던 분이 벌집을 건드렸었나 봐요. 뒤에 오던 우리 일행이 벌 떼 공격을 받았어요. 산 속이라 119에 신고해도 찾질 못해서 나중엔 소방헬기가 출동했어요. 치료를 받았지만 그때 머리에 쏘였던 분은 아직도 어지럽다고 하세요. 쏘인 곳이 가렵다는 분도 계시고요”라고 했다.


 


“그러고도 다음주에 산에 갔죠. 남들은 미친 거 아냐? 라고 하는데 우리는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살아남아서 이런 얘기 한다고 웃었죠,”


 


항상 즐겁게 만나고 헤어지자는 생각으로 임한다는 단원들은 “자주 만나다보니까 가족 같아진다”면서 “서로 마음 상하지 않게 꾸준히 하자는 것이 약속”이라 말했다.


 


“각자 생각하고 오해하는 거 없애자. 쌓인 게 있다면 대화로 풀어나가자. 앞으로 10년, 20년 지금처럼 하자고 한다” 는 김 회장은 “우린 친목이 최우선이에요. 그래야만 편안한 봉사를 제공할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받으시는 분들과도 이렇게 풀어나가요. 확인시켜주고 이해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죠. 앞으로도 만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선인봉사단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정 봉사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특성파악이 빨라 사고위험이 덜하고 심적 안정감을 주는데 있다. 3월에는 단원들이 복지관 장애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린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하는 시각장애인전문봉사단이에요. 이렇게 이름붙일 정도로 자부심도 갖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도 우릴 믿는 거예요. 우리가 직접 느껴봐야 변화가 있고 이해 폭이 넓어질 거예요. 그러면 어려움이 닥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황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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