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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2-05-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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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생이봉사단

"경험이 가장 좋은 공부"

기사입력 2009-10-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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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범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모여서 범생(犯生)이 봉사단이에요.”


 


범생이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정지선 씨는 “가락초 1학년 8반엄마들 모임이 봉사단이 됐어요. 평범하고 시시한 엄마들 모임보단 의미있는 일을 하는 엄마들이고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여섯 엄마들과 열한 명의 아이들이 함께 하는 범생이 봉사단은 2006년 4월 강화도 역사탐방을 기점으로 본격화되었다.


 


“아이들 생일파티 해줄 돈으로 강화도 역사탐방을 갔어요. 그리고 농구 같은 단체게임을 통해 협동심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어요. 우리는 100%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라는 정 단장은 “요새 아이들 이기적인 성향 강하잖아요. 우리들은 내 자식이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요”라며 웃었다.


 


모임이 이루어지면서 지인을 통해 봉사활동을 권유받은 정 단장은, 아이들은 물론 그 동생들까지 모두 초등학생이 된 2007년 제대로 된 봉사단을 창단해 그해 5월 2일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줍는 것으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모두 같은 학교니까 학교를 위해 뭔가 해보자하여 학교 화장실을 청소했어요. 당시 해주는 분들이 없어서 상태가 엉망이었거든요. 아이들도 학교화장실이 지저분하다며 불편하다 말하곤 했어요”라는 정 단장은 “학교가 노는 토요일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전 화장실을 10개조로 나눠 청소했죠. 여름에는 아이들이 물을 만지니까 신나게 했는데 겨울에는 우리들도 힘들 정도였어요. 1년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라며 “그때 아이들에게 청소하는 거 비밀로 하자고 했었는데, 아이들이 친구들한테 말해도 친구들이 안 믿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껏 우리들만 아는 비밀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는 아이들이 낸 의견에 따라 달마다 다른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렇게 하니까 동기부여도 확실해지고 책임감도 커져 적극적으로 하더라”고 정 단장은 전했다. 


 


후원활동도 하고 있는 아이들은 조만간 어려운 나라 아이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드림캣 보내기’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정기적인 시설방문봉사도 계획 중에 있다.


 


“처음 활동일지를 쓸 때 이런 걸 왜 쓰냐고 묻던 애가 이제는 느낀 점뿐만 아니라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까지 생각해요. 생각이 깊어져서 이제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쓰레기를 줍고, 어른에게 자리 내어주는 것도 봉사라는 걸 알아요. 자연스럽게 배려를 익하게 된 거죠. 경험만큼 좋은 공부가 없는 것 같아요.”   


 



황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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