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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즐봉회

전공살려 치매노인 돌보미 봉사

기사입력 2009-03-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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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에는 즐거운 봉사를 나누는 멋진 사람들이 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휴일도 반납하고 봉사를 위해 뭉치는 이들은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팀’으로 구성된 즐거운 봉사 나눔회 ‘즐봉회’다.


 


영상의학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지만 팀 식구가 230여명이나 되다보니 매번 희망자로 한해서 활동을 펼친다. 97년부터 시작된 활동이 어느덧 13년 째 접어들고 있으니 서로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직원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친해지게 됐다.


 


“활동을 통해 친목은 물론이고 공감대까지 형성되니 직원화합에도 좋다.”는 차현정씨. 즐봉회 4대 회장인 그는 “직원 가족들도 함께 한다”며 모임이 자발적이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행해지고 있음을 밝혔다.


 


‘즐봉회’는 지난해까지 지역의 재활원·복지관 등에서 청소, 식사보조, 대화 나누기 등의 활동을 펼쳤는데 올해는 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만 활동할 계획이다. 매월 한번 뿐인 봉사활동이라 많은 곳을 찾아갈 수 없어 한 곳에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이다.


 


“도울 일이 많아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어르신들께 죄송할 때가 있다”는 차 씨는 “하지만 아이들 덕분에 죄송함을 덜게 됐다”고 다행스러워했다. 


“어르신들은 우리도 좋아해주시지만 아이들을 보면 기뻐하신다”며 손자 생각이 나시는지 아이들을 더 반겨주신다고. 아이들 역시 금세 마음을 열고 따라 기특하단다.


 


치매노인 분들이다 보니 가끔 돌발행동을 할 때가 있지만 “직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한다”면서 “경험이 적은 후배들이 당혹스러워할 것을 염려해 선후배간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조언을 듣게 한다”고 밝혔다. 대화를 나누다보면 선후배간 서먹함도 풀어지고 분위기도 부드러워져 모임이 더욱 활기를 띠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인다.


그런 분위기는 봉사의 부담감도 없애주기 때문에 ‘봉사’라는 묵직한 일을 수행하러 가는 게 아니라 가족을 만나러 가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대단한 일을 한 게 아닌데 칭찬을 받아 부끄럽다”는 차 씨는 “봉사 횟수에 연연했다면 못했을 것이다”라며 “봉사에 필요한 건 진심된 마음이고 성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모임의 대표로서 앞으로 더 활동을 열심히 이끌어가겠노라며 “우리를 보고 다른 사람들도 봉사를 생각하는 어려운 마음을 덜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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