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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참전전우회 송파구지회

“도움 필요한 곳 우리가 간다”

기사입력 2009-03-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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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필요한 곳 우리가 간다”


베트남참전 파병용사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용병(勇兵)이 되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2001년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베트남참전전우회’는 “더 뛰자!”를 외치며 쉼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거리 청소, 방범, 잠실유수지 오물제거 작업 등과 같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하고 보훈·국군의 날 등의 국가행사나 재난이 발생하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어김없이 ‘베트남참전전우회’는 출동한다. 질서유지관리부터 환경보존 작업까지 좋은 것은 지키고 나쁜 것은 버리며 기쁨은 늘리고 슬픔은 나눈다.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은 그들 앞에 세월도 빗겨가게 만들었다.


 


회원 모두가 나이 60을 훌쩍 넘겼지만 고된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힘들다고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 베트남참전 당시 겪은 처절한 생존경험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끈기와 패기가 있었기 때문에 서해안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 때도 지속적인 제거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베트남참전전우회’는 당시 많은 봉사자들이 몰려 작업이 진척일 때 앞장 서 인솔했다. “젊은 사람들은 패기가 있지만 우리는 패기에 노련함까지 있다”는 그들에게는 어떤 상황도 극복할 에너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도 흔들릴 때는 있는 법.


대표 박무영씨(63)는 지난해 독거노인 침수주택 천막시설보수공사 작업에서 “솔직히 지붕 위는 무서웠다”며 아찔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망가진 지붕 위에 올라가니 불안함이 엄습했다. 무너질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무사히 작업을 마쳐 현장에선 고맙단 말을 들었지만 가족들에게는 “나이 생각, 자기 걱정은 하나도 안한다”는 타박을 들어야 했다. “그래도 전쟁보단 낫더라!”며 웃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전우가 하나 둘 씩 세상을 떠나는 걸 보면 기운 빠지는 게 사실이다. 그럴 때면 “더 힘들어지기 전에 힘내서 하자!” 라고 서로를 북돋아주며 다시 한번 시작을 다짐한다.


 


“이 모임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체될 것이다”라는 그들은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욱 분발한다. 자신들의 활동이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고 모범이 된다면 “우리는 몫을 다한 것”이라면서 “봉사는 세상의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상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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