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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노인복지관 실버인형극봉사단

인형극에 푹 빠진 할머니·할아버지들

기사입력 2008-12-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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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창단된 송파노인복지관의 실버인형극봉사단 인기가 치솟으면서 송파구 관내 어린이집마다 모시기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단원들이 자신의 역할 인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손주 같은 꼬맹이들 앞에서 익살스런 연기도 마다 않는 할머니·할아버지 인형극단이 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노인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노인들의 사회봉사 실천 및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창단된 송파노인복지관의 실버인형극봉사단.


 


실버인형극은 역할 정하기부터 시작해 막 뒤에서 한바탕 자리 배열이 벌어진 뒤에야 공연에 들어간다. 한 손에는 직접 만든 옷을 입힌 손 인형을 들고, 한 손에는 미처 외우지 못한 대본을 들고 비지땀을 흘리며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창단 2년째인 실버인형극봉사단의 단원은 전직 교사 출신 할머니 3명과 공무원 출신 할아버지 1명 등 12명이 2조로 나눠 공연을 진행한다. 최연소 김순옥 할머니(61)부터 최고령 김하균 할아버지(85)까지 세트 운반부터 연기까지 멀티 플레이어 정신으로 뭉쳤다.


 


지난해 ‘황금알을 낳는 닭’에 이어 올해는 ‘심청전’과 ‘이수일과 심순애, 그 후’까지 무려 3편의 레퍼토리를 갖췄다. 최근 들어 송파구 관내 어린이집마다 실버인형극봉사단 모시기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때문에 하루에 장소를 옮겨가며 2회 공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거여어린이집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관내 방과후교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 내 각종 이용시설을 두루 찾아 인형극을 보여 줄 예정이다. 13회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2배 이상 공연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공연 ‘이수일과 심순애, 그 후’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활동이 예상된다. 상담봉사와 컴퓨터 보조강사·구연동화·양로원 봉사 등 각자 활동이 바빠 정기연습은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한다. 물론 3개월 간 1주일에 1∼2번 인형제작 및 연습과정을 거쳤다.


 


교사 출신인 이순희 할머니(81)는 “대사 외우는 게 제일 힘들어요. 자면서도 대사 생각하면 잠이 안 올 정돈데, 너무 바쁘고 재밌어 늙을 틈도 없다”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할머니·할아버지의 재롱에 어린이들도 신기하고 재밌는 모양이다. 공연이 끝나면 인형을 만져보려는 아이들이 줄을 선다. 또한 실버인형극단은 공연 후 아이들과 손가락 인형을 만드는 활동체험도 함께 하면서 정을 나눈다.


 


순수 무보수 자원봉사! 그러나 인형극 재미에 푹 빠진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오늘도 인형을 들고 어린이집을 찾아 나선다.



김종숙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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