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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One Wind 앙상블

거친 세상에 아름다운 선율 선사

기사입력 2008-03-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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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더 큰 봉사의 소리를 내는 플러스 원 윈드 앙상블 연주 모습


“요즘 우리의 가장 큰 계획은 공부를 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악기 연주를 익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학업에 열중할 수 없는 학생들이 연주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방황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군악대에 직업군인이 된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인원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지자체에도 눌리지 않는다는 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플러스 원 앙상블’은 송파구청에 지역단체로 유일하게 등록돼 있다. 단장 최민성씨를 만나 봉사활동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소규모의 음악회에서는 들을 수 없는 웅장한 음악소리로 삶에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을 만난다. 암사동에 위치한 경희동서신의학병원에서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연주를 하고 은평천사원을 찾아가 원생들을 위한 음악을 들려준다.


 


작년에는 송파구자원봉사자 대회에서 멋진 연주를 선사하기도 했다. 또 요청이 있다면 학교나 기업체 단체행사에 방문하여 연주를 하기도 한다.


 


“재작년 1월쯤 보성고등학교 출신 밴드 단원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도 개별의 활동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죠. 학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60여명이 모여 기념연주회를 가졌고 그 후로 계속 음악봉사를 통해 만나고 있죠.”


 


처음에는 학교 동문들이 모였지만 지금은 출신이 다른 사람들도 많다고. 음악을 전공했거나 업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모여 연습을 하고 한 달에 1~3번의 연주회를 연다. 


 


“음악도 언어입니다. 말이 필요 없죠. 음악을 들려주고 듣는 이는 감동을 받는 속에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연주곡들이 접하기 쉬운 곡들은 아닌데, 주로 사람들한테 익숙한 곡을 연주합니다.”


 


플러스 원의 연주는 웅장한 것이 특징이다. 최단장에 말에 의하면 트럼펫 같은 경우 바이올린 5대의 음량을 가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대형연주가 가능한 셈이다. 악기의 파트 배분에 따라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연주가 되니 플러스 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니 애로사항도 있다고. 다들 직업이 있다보니 평일 날은 인원이 갑자기 채워지지 않아 급하게 대역할 사람들을 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 번의 연주회가 끝나면 적어도 식사비 등의 행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업은 유료로 활동하여 다른 곳의 활동비를 충당한다. 


 


사실 봉사라는 말도 큰 의미가 없다는 최단장. 단지 음악이 좋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람들이 다 자기가 즐겁고 좋아서 하는 거죠. 음악을 사랑하고 들려주는 일이 기쁘니까 봉사라는 거창한 말도 어울리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단원들에게는 연습한 작품이 표출되는 장이 되어 좋고 듣는 이는 감동을 받아 좋지요.”


 


다들 신나서 하는 일이다보니 ‘봉사수첩’이 없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단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연주가 끝난 후의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들리고 요청을 할 때라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문화활동의 욕구가 커지고 지역 곳곳의 음악을 즐기는 소모임이 활성화돼야 사회적으로 사람들의 의사소통과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최씨.


 


“전문가들이 이끌겠지만 보통 사람들도 문화를 즐기고 향유해야 이웃과의 소통, 자신의 정서순화에도 좋죠. 지금 저소득층 청소년들 대상으로 밴드 결성 중인데 아직 한 명밖에 없어 모집을 하고 있어요. 악기가 여유가 있고 보성고 밴드실에서 연습이 가능하고 강사들도 넉넉합니다.”  


 


악기를 매력적인 애인이라고 말하는 최단장이 이끄는 ‘플러스 원 윈드 앙상블’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



최영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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